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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글로벌 뉴스

트럼프 관세 정책과 암호화폐 시장: 영향 및 투자 전망

by Valuableinsight 2025. 3. 4.

1.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개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며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3월 5일 12:01(미 동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10% 관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며, 이는 자동차, 농산물, 원자재 등 주요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부품, 철강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했습니다 .
• 멕시코: 멕시코 정부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응 관세를 공식화하며, 과거 미국산 농축산물과 공산품을 겨냥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유사한 품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북미 지역 내 교역 비용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말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EU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큽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 자동차 및 농산물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 EU 회원국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일련의 관세 조치로 미국과 중국, 북미, 유럽 간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교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 관세 정책과 암호화폐 시장의 관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초기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글로벌 악재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관세 부과 소식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약 3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2월 초 관세 이슈가 불거졌을 때 비트코인은 단숨에 한 달 전 대비 20% 가까이 폭락하여 9만7천 달러 선까지 밀렸으며 , 이더리움 역시 8% 넘게 급락하며 3천 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타격을 입었습니다 . 이는 관세 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 등 기존 자산시장과 동반 하락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언급한 관세 충격으로 나스닥 지수가 2%대 급락하는 등 전통시장도 급락세를 보였고 ,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관세 이슈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 양상이 전통 자산과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관세 충격 초기에는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이후에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가 주목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위안화를 절하할 때 자국 투자자들이 자본 유출 통로로 비트코인을 적극 활용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위안화 약세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두 자산이 동조화된 사례가 있습니다 . 위안화 환율이 떨어질 때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 매입을 늘렸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 이번 관세 분쟁 국면에서도 위안화가 달러 대비 최저치로 추락하자 중국 내 보유자산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국경을 넘나드는 대체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무역갈등이 심화될수록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즉, 관세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번에도 단기 급락 후 저가 매수에 나선 아시아 투자자들 덕분에 비트코인이 빠르게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미국 내 투자자들의 대응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흔들리자,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 헤지로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트럼프 관세로 금, 은, 비트코인이 추락할 수 있다”면서도 “진짜 문제는 부채이며, 이러한 하락장은 부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이는 관세발 경기불안으로 단기 가격은 출렁여도, 장기적 가치는 유망하다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3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시사하자 비트코인이 다시 9만 달러 밑으로 밀렸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관망하며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관세 이슈로 촉발된 변동성을 견디면서도 오히려 저가에 비트코인을 편입하려는 전략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나타난 것입니다.
한편 미국 기관들은 정부 정책 변화에 발맞춰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확대할 조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인정하자, 그간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관망하던 기관 투자자들도 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추세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비트코인의 장기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 평가하며, 2029년까지 비트코인 목표가 50만 달러 전망을 재강조했습니다 . 은행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조치로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 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제는 팔았다 다시 사기보다는 저점에서 매수(Buying the dip)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이처럼 관세 갈등 속 미국 내 기관·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단순 투기자산이 아닌 거시경제 헤지 수단이자 전략적 자산으로 재인식하며 대응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양면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위험회피 정서에 편입되어 가격이 출렁였지만, 한편으로는 피난자산 및 대체투자 수요를 자극해 중장기적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대조적인데, 중국 투자자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라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 미국 투자자들은 정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암호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흐름을 보입니다. 관세 정책에 따른 전통시장 대비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초기에는 같이 흔들렸으나, 이후에는 회복 탄력성과 대체자산 매력을 일부 입증하며 차별화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3.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정책 개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 이른바 “가상자산 전략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 그리고 올해 1월 취임 직후 해당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백악관 산하에 암호자산 실무 그룹을 신설하고 관련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마침내 3월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 정부가 특정 암호화폐 5종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트럼프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우선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전략 비축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 밝히고 , 이어 추가 게시글에서 “당연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두 주요 코인을 명시했습니다 . 즉, 정부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카르다노 등 5개 주요 암호화폐를 전략 비축자산으로 삼겠다고 콕 찍어 발표한 것입니다.

이 전략적 비축(reserve) 정책의 개념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매입·보유하여 필요시 전략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미국 정부는 금, 외환, 석유 등을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비축해두었다가 시장안정이나 비상시에 개입 수단으로 사용해왔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에 디지털 자산을 추가하려 하는 것으로, 암호화폐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에 비유하며 공적 자산으로 인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실제 실행에 옮겨질 경우 암호화폐가 정부의 공식 준비자산(reserve asset) 지위를 얻게 되어, 제도권 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격상됩니다. 이는 민간에서 인식해온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다는 의미로,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표에 서명하면서 이미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존하며, 필요시 정부 예산으로 암호화폐를 추가 매입할 수 있다는 실행 방안도 포함했습니다 . 쉽게 말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전략비축물자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축적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정책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표가 나오자 해당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11% 넘게 뛰어올라 9만4,11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4% 급등해 2,528달러에 도달했습니다 .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3일 하루 동안 리플은 23%, 솔라나는 17%, 카르다노는 무려 57% 폭등하며 트럼프가 지목한 코인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몇 시간 만에 약 10% 증가, 3,000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이처럼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선언은 즉각적인 매수세로 이어져 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직접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환호했고, 암호화폐가 드디어 공식적인 자산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상징성에 주목했습니다 . 실제로 금융권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는데, 앞서 언급한 스탠다드차타드는 이 조치로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5년 내 50만 달러 달성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 반면 일각에서는 논란도 제기됩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략비축 선언으로 정부 자금이 암호화폐 매입에 투입되면 “결국 혈세로 트럼프 개인재산을 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혹과 맞물려, 정책 발표 전에 측근들이 관련 코인을 미리 매수한 것 아니냐는 내부자 거래 논란까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었습니다 . 이러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은 정부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환영하며 가격 상승으로 화답했습니다.

암호화폐 정상회의 개최의 의미와 시사점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정책을 국가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적극적인 후속 행보에 나섰습니다. 오는 3월 7일, 백악관에서는 사상 최초로 암호화폐 정상회의(Crypto Summit)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 이 회의에는 주요 암호화폐 업계의 창업자, 글로벌 거래소 CEO, 기관 투자자 등이 초청되어 규제 정책, 스테이블코인 감독,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법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 회의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정책 총괄”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주재하고,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워킹그룹의 사무국장 보 하인스(Bo Hines)가 진행을 맡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4년간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암호화폐 정책을 국가 핵심 어젠다로 삼겠다”고 강조해왔고, 이번 정상회의는 그 의지를 구체화하는 무대로 평가받습니다 .

이번 Crypto Summit의 의제 중 하나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입니다 .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무분별하게 발행되어 미국 금융 시스템을 교란하지 않도록, 투명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예컨대 미국 서클(Circle)사의 CEO 제레미 얼레어는 최근 인터뷰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반드시 미국 당국에 등록하고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의견이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는 해외에서 발행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를 회피한 채 미국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견해로, 트럼프 행정부도 건전한 스테이블코인 산업 육성과 투자자 보호 균형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핵심 주제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 준비금에 대한 논의입니다 . 현재 미국 내 20여 개 주(州) 정부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거나 비축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는데, 연방 차원에서 대대적인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나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암호화폐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는 “각 주의 법안들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대규모 매입 발표 없이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결국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연방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보유에 나설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정상회의에서는 연방정부의 구체적 매입 일정이나 규모보다는, 법적 체계를 수립하고 의회의 승인을 얻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의회는 1970년대 이후 전략 비축자산에 대한 정부 권한을 법률로 규정하고 있어, 암호화폐를 공식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려면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다수당 지위를 활용해 관련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려 할 전망이며, 이번 정상회의 결과가 이후 법제화 작업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정상회의의 개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미국 정부 최고위급이 암호화폐 이슈를 공개 토론의 장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백악관이 주최하고 업계 리더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규제 틀을 만들어가는 거버넌스의 시작으로 평가됩니다. 둘째, 규제환경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입니다. 그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기관은 암호화폐 기업들에 소송과 제재로 일관하며 업계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SEC는 일부 크립토 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어, 규제 기조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 마침 정상회의를 앞두고 SEC가 대표적인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등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발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셋째, 국제적 파급 효과입니다. 미국이 암호화폐 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공식화함에 따라, 유럽연합이나 아시아 각국도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연장선에서 디지털 자산 주도권 경쟁이 부각될 수 있으며 , 미국이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은 중국 등 경쟁국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한 연설에서 “비트코인 준비금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이처럼 암호화폐 정상회의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혁신 가속화와 글로벌 규범 설정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며, 업계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는 정부의 직접 개입과 지원 강화로 요약됩니다. 전략적 비축 선언으로 시장에 유동성 공급과 신뢰 제고 효과를 줬고, 정상회의 개최로 명확한 규제틀 정비와 산업 발전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고 제도권 편입을 앞당겨, 향후 투자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논란과 장애물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공식 자산군으로 수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큽니다. 이는 향후 다른 나라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와 성숙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4. 향후 전망 및 투자 전략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전망과 주요 변수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암호화폐 육성 정책이 교차하는 현재의 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한 달여간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만 보아도,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월에만 20% 가까이 급락했다가 정책 발표 한 마디에 급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 3월 초에도 관세 관련 발언으로 순식간에 9만 달러선이 무너지며 약 2.19조원(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선물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출렁임이 컸습니다 . 향후에도 정책 발표나 거시지표 발표마다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비해 신중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미국의 무역정책 추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세를 얼마나 이어갈지,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영향이 핵심 변수입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 전통 금융시장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도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관세 발표로 VIX 공포지수가 상승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비트코인이 하락 압박을 받은 바 있습니다 . 만일 미국이 추가로 유럽, 일본 등으로 관세 공격 범위를 넓힌다면 세계 경제에 충격이 커지고, 비트코인도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정 시점 이후 미국이 협상 타결이나 관세 완화로 선회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암호화폐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요컨대 “무역전쟁 vs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이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 온/오프 전환을 좌우할 것입니다.

둘째,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금리 변화입니다. 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공급망 병목이 생기면 인플레이션이 재부각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혹은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높은 금리와 긴축적 유동성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하지만, 동시에 달러화 가치 상승과 신흥국 통화 약세를 부를 경우 비트코인이 대안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는 역설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현재 연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시하고 있는데,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따라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예상됩니다. 만약 경기둔화 우려로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선다면, 풍부해진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어 강세장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세발 물가상승으로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도 투자심리 위축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지표, 금리 결정(FOMC) 등을 면밀히 주시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미국 정부의 규제 및 정책 방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親)암호화폐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정책 실행과정에서 어떤 규제 프레임이 나올지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정부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의회의 승인을 원활히 얻고 지속 추진된다면, 이는 수급 측면에서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정부가 정기적으로 비트코인 등을 매입해준다면 시장에 굳건한 하방 지지가 생기는 셈이고, 이는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반면 정치적 요인으로 정책이 번복되거나 축소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향후 선거나 의회 권력구도 변화로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정책에 제동이 걸리면,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SEC 등 규제기관의 향후 행보도 변수입니다. 현재는 규제 완화 기조로 선회하고 있으나, 만일 시장 과열 징후가 나타나면 다시 엄격한 규제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정부 정책의 지속성과 일관성 여부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행히 당분간 (적어도 2026년 중간선거 전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 투자자는 정책 뉴스와 입법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넷째,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 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타국의 경제정책, 외환시장 동향 등이 모두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유럽이나 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를 검토할 것입니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쳐 유동성을 풀면 시중에 풀린 자금 중 일부가 비트코인 등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돌변해 유로 강세·달러 약세를 유도하면, 상대적으로 달러와 연동된 비트코인 수요가 줄어드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가 상승이나 중동, 우크라이나 등의 지정학 위기가 발생하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이 오르고,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으로서 동반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거시 변수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와 수요 흐름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종합하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은 여러 변수들로 인한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겠지만, 동시에 장기 성장의 가능성도 공존하는 국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세 전쟁과 같은 거시 리스크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반면, 미국 정부의 수용적 정책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는 장기적 상승 잠재력을 높입니다 .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파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거시적 흐름을 읽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리스크 및 대응 전략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직면한 리스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시장 변동성 리스크, (2) 정책·규제 리스크, (3) 거시경제 리스크입니다. 각각에 대비한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변동성 리스크: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투자 규모를 자신의 위험 감내도에 맞춰 조절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최근처럼 하루 사이에 수억 달러 규모 포지션이 청산되는 사례 를 참고하면, 손절매 전략(stop-loss)이나 분할 매수·매도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 해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CA) 전략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관리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투자자는 변동성 지수(VIX) 등 공포 지표와 유동성 동향을 주시해 포지션 크기를 조절하고 헤지 전략(예: 옵션 보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핵심은 위험관리로, “한 번의 폭락에도 계좌가 생존할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 정책·규제 리스크: 정부 정책 변화나 규제 돌발 변수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친화적인 입장이지만, 언제든 정치적 환경 변화로 정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나라의 정책에 과도하게 베팅하기보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미국 정책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일 때는 수혜를 입겠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규제 환경이 다른 국가의 시장 (예: 유럽이나 아시아의 거래소, 또는 탈중앙화 금융(DeFi) 등)에도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또한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발표, 입법 진행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업계 단체나 전문가 의견을 접하면서 정보 격차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논의 결과에 따라 세부 규제가 나올 수 있으므로, 세제 변경, 거래소 규정 강화 등의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결국 정책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정보와 유연성입니다. 정책이 호재로 작용할 때는 기회를 극대화하고, 악재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면 신속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기민함이 필요합니다.

• 거시경제 리스크: 글로벌 경기 사이클, 금리, 환율 등의 변화에 따른 위험입니다. 암호화폐는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기에, 거시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경제 지표 (고용, 물가, 성장률)와 중앙은행 동향, 그리고 무역분쟁, 지정학 이슈 뉴스를 숙지하는 것이 투자 전략 수립에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무역분쟁 격화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면 현금 비중이나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늘려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 확대가 예상되면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 비중을 높여 강세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통 안전자산인 금과의 비중 조절도 고려됩니다. 금 가격과 비트코인 가격이 때로는 동조하고 때로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두 자산을 함께 보유하면 변동성을 상쇄하며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거시 리스크에 대응하려면 다각화(diversification)와 기민한 자산배분 전략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전략들과 더불어, 장기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5년간 평균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 보유의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단기 뉴스에 흔들리기보다는 기술 혁신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가치 성장을 믿고 일정 기간 HODL(보유)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다만 장기 투자자라도 주기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은 필요합니다. 큰 상승 후 일부 차익 실현으로 원금을 확보하거나, 큰 하락 후 추가 매수로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능동적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서 언급한 스탠다드차타드의 분석처럼 이제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도 나오므로 , 급락장에 공포에 휩싸이기보다 철저히 준비한 뒤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에 임하는 자세에서 리스크 관리 원칙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로 잃지 말 것”이라는 워렌 버핏의 격언처럼, 아무리 유망한 시장이라도 자기 책임하에 손실을 통제할 수 있어야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므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책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예컨대 각종 해킹이나 예상치 못한 기술 리스크에도 대비해 지갑 보안을 강화하고, 거래소 선택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맺음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충격과 파장을 주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키우는 한편, 일부 투자자들에겐 대체투자 수요를 자극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정책과 정상회의 추진은 가상자산을 제도권 핵심자산으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으로, 이는 시장의 신뢰 강화와 장기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힘이 교차하는 현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거시적 흐름과 정책 방향을 면밀히 살펴 균형 잡힌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거시환경(미중 무역전쟁, 금리, 환율)과 국내 정책환경(규제 변화, 정부 매입 등)을 모두 고려한 거시적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 그리고 정보에 기반한 기민한 대응이 뒷받침된다면, 변동성의 파도를 타고 오히려 수익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관건은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투자자의 역량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암호화폐 정책 변화라는 두 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단기 충격은 견디고 장기적 성장스토리에 집중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그러한 준비가 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향후 수년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써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